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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 감사합니다.

  • 최홍규

지난주 아내와 함께 외국에 다녀왔습니다.
귀국 준비 중에 프랑크프르트 면세점에 들렀는데
면세혜택도 받을 수 있는 저렴한 가격의 여행용 트렁크가 있어서 구매하였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당초의 두개의 여행용 가방과 새로 구입한 가방까지 가방이 3개가 되었습니다.
일행과 함께 프랑크프르트 공항 1층에서 출국 수속하는 곳까지 에스컬레이트를 이용하게되었습니다.
저희는 짐이 많아 일행들을 먼저 보내고 에스컬레이트를 맨 나중에 타려고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제 앞 3번째 있던 일행의 가방이 갑자기 에스컬레이트에서 넘어지면서
일행 세명도 동시에 넘어져 에스컬러이트에서 굴러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다행이 저와 인근에 있던 안전요원들의 도움 덕분에 사고를 당한 일행들은
단순 타박상만 입은 채 사고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만약 저와 아내가 짐이 많지 않았다면 저희가 첫번째 넘어진 그 일행 두번째 뒤에 에스컬레이트를 탔을 것입니다.
만약 그랬다면 에스컬레이트에서 다섯명이 넘어져 굴러떨어지는 대형 사고가 발생해
어쩌면 우리는 지금쯤 이 세상 사람이 아니거나, 독일병원에 머물고 있었을 것입니다.
사고를 당한 일행들이 당시 굴러 떨어지던 상황에서 "어쩌면 여기에서 죽을 수도 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합니다.

하느님께서는 항상 저희 곁에 계시면서
저희에게 독일에서 가방을 하나 더 구매하여 짐이 많아지게 하여주시고
일행들을 먼저 보내고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하게 하심으로써
큰 사고를 면하는 은총을 베풀어 주셨습니다.
어쩌면 하느님께서는 제가 하느님의 종으로서 이 세상에서 해야할 일들이 많이 남아서
그런 은총을 베풀어 주셨겠지요
앞으로 더 겸손한 마음으로 하느님의 뜻에 따라 교회와 사회에 봉사하면 살도록 하겠습니다.